자동차 부품업체인 서진캠(대표 김준호)은 일본의 엔진부품업체인 NPR(대표 히로노부 지비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고 포괄적인 기술제휴를 맺는 계약을 3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NPR는 서진캠에 2억엔(20여억원)을 투자해 18.5%의 지분을 확보한다.

김준호 서진캠 사장은 "NPR의 기술을 이전받아 신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NPR의 해외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시장에 함께 진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양사는 우선 내년부터 세계적인 선박엔진 제조업체인 미국의 머큐리마린에 1천만달러어치의 선박엔진용 캠 샤프트를 함께 공급키로 했다.

서진캠은 NPR로부터 금속분말을 굽는 방식(Powder metal)으로 캠 샤프트를 만드는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해왔는데 포괄적 기술제휴에 따라 밸브트레인과 밸브시트도 이 기술로 만들 계획이다.

이 방식은 기존의 주물공정에 비해 내구성과 내마모성을 높이고 무게를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서진캠은 이번에 유치하는 자금을 경기도 군포공장의 설비확장에 쓸 계획이다.

지난 1999년 서진산업의 캠샤프트 부문이 독립해 설립된 서진캠은 중공소결 캠샤프트를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1백20억원에 달했고 올해는 1백70억원으로 잡고 있다.

NPR는 1934년 설립된 일본의 대표적인 엔진부품 업체로 연매출액이 4천여억원에 이른다.

도요타 닛산 포드 등 세계적인 자동차업체에 엔진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피스톤링의 경우 세계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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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