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열흘간 유럽 출장을 마치고 3일 귀국하면서 공항에서 던진 일성이 경제계의 이목을 끈다.이 회장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는 길에 "봄이 왔네요", "아침부터 고생이 많으십니다"라고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출장 소회 및 성과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지난달 말 유럽 출장길에 오른 이 회장은 출장 기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유럽 시장을 점검하고 비즈니스 미팅, 주재원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했다.지난달 26일(현지시간)에는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글로벌 광학기업 자이스 본사를 찾아 반도체 협력을 강화했다. 자이스는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에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해, '슈퍼 을'로 불린다. 27일에는 바티칸 사도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처음 만났다. 이 회장과 교황은 서로 기념품을 교환하고, 교황은 이 회장에게 축복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 회장은 취재진이 던지는 질문에 뜬금 없는 답변을 던져 핵심을 빗겨나가는 화법으로 유명하다. 취재진 질문에 자칫 정색하고 답변했다가 생길 수 있는 예기치 못 한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분석이 많다. 그런 만큼 이번 출장을 마치고 던진 답변에도 큰 의마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게 삼성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격한 반전 조짐을 보이는 삼성의 현 상황을 감안할 때 “봄이 왔네요”라는 그의 귀국 일성이 ‘거인 삼성’ 부활에 대한 자신감으로 비쳐지는 것도 어색하지
연금개혁이 추진되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정고갈, 용돈연금 등 탈도 많고 말도 많은 국민연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게 개인의 은퇴설계 관점에서 본다면 국민연금만 한 것도 없습니다. 국민연금이 은퇴설계 관점에서 가지는 장점들을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1) 노후를 위한 강제저축국민연금은 1988년 도입돼 36년이 지났습니다. 현재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평균 수령액(2022년 기준, 월 61만원)은 넉넉한 느낌은 아닙니다. 이는 가입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고령자들의 연금액까지 포함된 수치라 국민연금의 온전한 효과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실제 국민연금으로 월 100만원 이상 수령하고 있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2023년말 기준으로 거의 70만명(68만7183명)에 달합니다. 대부분 가입기간이 20년 이상 가입자들로 국민연금의 효과를 비교적 온전하게 누리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받고 있다면 2인가구 최저생계비(월 207만원)에 가깝습니다.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는, 강제저축이 갖는 장점입니다. 노후와 같이 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강제저축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2) 사망할 때까지 받는 종신연금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100세시대입니다. 스스로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살 수 있기 때문에 ‘장수 리스크’라는 말도 있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생각보다 오래 살 게 되었을 때 생활비를 위한 현금흐름이 부족하다면 리스크가 맞습니다.국민연금은 사망하는 시점까지 계속 지급받을 수 있는 종신연금입니다. 보험사 등을 통해 종신연금에 가입할 수 있겠지만 국민연금과 비교해 부담이 만만치 않
◆ '비둘기 연준' 여파에 뉴욕증시 상승세 마감간밤 뉴욕증시는 비둘기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의 여파에 상승세 마감했습니다. 4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고용시장이 점차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금리인하 기대도 여전히 유지됐습니다. 현지시간 2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85% 오른 38,225.6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91% 오른 5,064.2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1% 오른 15,840.96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매파적 연준을 우려했던 주식시장은 안도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다우지수는 300포인트 이상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교수들 3일 휴진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 일부가 과로로 인한 피로 누적 등을 이유로 3일 휴진합니다. 휴진한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이날 오전 병원 앞에서 '의대 증원 중단' 피켓 시위를 한 뒤, 의료대란을 주제로 세미나를 엽니다. 최창민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세미나는 잘못된 의대 증원 정책으로 인한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료대란이 빨리 해결돼 의료 정상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은 이날부터 금요일마다 외래 진료와 급하지 않은 수술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들 병원은 병원이 공식적으로 문을 닫는 게 아니라 일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휴진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앞서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소속 병원 교수들이 지난달 30일 휴진했지만, 의료현장에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