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턴컨설팅(대표 서원교)은 활동정보회계(AIA)라는 회계정보시스템을 개발,설치해주는 기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AIA는 기존의 복식부기를 활용하지 않고서도 각종 회계처리와 기업의 경영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전표 작성이나 부기가 없어도 회계처리가 가능하다.

따라서 회계처리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된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분식회계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분식회계의 근본 원인은 현장에서 발생한 정보를 누군가가 별도로 가공하는 절차를 거쳐서 회계정보화 한다는데 있다.

그러나 AIA를 채택하면 발생정보를 회계정보로 바로 제공한다.

회계정보의 왜곡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해 버려 투명회계를 보장한 것이다.

이는 5백여년간 지속돼온 분개식 회계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이 시스템을 기업으로선 율촌화학이 가장 먼저 채택했다.

정부에선 행정자치부가 자치단체 복식부기사업을 위해 AIA를 강남구 및 부천시에 시범적용토록 했다.

정부는 연차적으로 2백50개의 모든 자치단체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도 AIA를 새로운 지도모델로 채택했다.

중진공은 올 하반기부터 연차적으로 1만5천여 중소기업이 AIA를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AIA는 현업의 활동정보를 그대로 회계정보화하는 회계방식으로 현금흐름표는 물론 기업가치(EVA)와 개별원가계산(ABC) 등 기업경영에 꼭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도 저렴하게 개발할 수 있다.

그동안 세무당국은 지하경제를 없애기 위해 과세특례제도를 폐지하고 카드사용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추진해 왔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AIA는 이런 점을 개선할 수 있다.

AIA를 채택하면 결산일로부터 최장 3개월(90일)로 되어있는 세무신고기한을 1개월 이내로 대폭 단축할 수 있어서다.

세무관련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영세사업자라 할지라도 어렵지 않게 회계처리를 할 수 있어 가능하다.

현재 미국에서는 회계인증제도를 두고 기업회계의 투명성 정도를 평가해 세무나 금융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도 곧 이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이스턴컨설팅은 AIA가 새로운 회계원리이지만 독점적으로 점유하지 않고 공유하는 방안을 택했다.

컨설팅사나 회계법인등 회계 관련 기관들과 사업적 제휴관계를 맺어 AIA를 회계의 새로운 표준이 되게 하는 것이 사업목표이기 때문이다.

서원교 사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PC에 인텔사의 마크가 새겨져 있는 것처럼 언젠가는 대부분의 회계상품에 "AIA based"란 마크가 새겨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