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개항초기 시스템불안 등으로 운영이 불가능할 경우 김포공항이 국제선 대체공항으로 이용된다.

건설교통부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비상사태때 인천에서 가까운 김포공항을 연계공항으로 활용하는 투포트(Two port system)체제로 수도권공항을 운영키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오는 29일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이 기상악화와 초기 시스템운영 잘못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안될 수도 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김포공항을 지금처럼 국제선과 국내선 공항으로 동시에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현재의 국제선 2청사 지역에 3만3천8백여㎡ 규모(현재 국제선 면적의 20%)의 예비지역을 지정,임시 국제공항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 시설은 성수기때 1시간당 1천2백50명(연간 2백50만명)의 승객과 6∼7편의 항공기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국제선 승객처리를 위해 항공사들의 발권 체크인카운터와 보안검색장비 출국심사대 입국심사대 세관검색 시설 등을 이전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둘 계획이다.

출국여객의 경우 김포공항 2청사 지역에 입주할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출국수속을 밟을 수 있도록 했다.

건교부는 김포공항이 대체공항으로 사용되면 수도권까지 온 항공기가 대구 부산 등 먼거리에 있는 공항으로 회항하지 않게 돼 이용객의 불편이 크게 덜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