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은 미국인 입맛에 맞춰 개발한 독자브랜드 김치 ''크런치 오리엔탈(Crunchi-Oriental)''을 현지 시장에 출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크런치 오리엔탈은 김치를 월드와이드 수출 제품으로 키우기 위해 1년간의 개발기간과 10억원의 현지 시장조사 비용을 투입해 기획한 제품이라고 제일제당측은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판매중인 김치를 해외에 수출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별도의 브랜드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일제당은 첫 선적한 3백상자(1상자=2백30g 12개병)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고소득층 주거지역 슈퍼마켓에서 판매한 뒤 올해중 서부지역 3백개 점포에서 15만개를 판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발효 정지기술''을 써 김치 보존기간을 6개월로 늘림으로써 그동안 김치수출에서 걸림돌로 작용한 유통기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인의 식사는 반찬 개념이 없고 야채 건강식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배추를 잘게 썰어 ''김치 샐러드'' 형태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판매가격은 개당 2.99달러(약 3천8백원)선으로 예정돼 있다.

김병희 팀장(K글로벌팀)은 "앞으로 과자 등을 찍어 먹는 소스인 ''김치살사''''스낵김치'' ''크라우트(독일식 절임배추)김치'' 등으로 제품군을 늘려 미국시장에 한국 식문화를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