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구제역 확산으로 연간 1백20억파운드(1백70억달러)규모의 관광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영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인한 농가 피해는 3천만 파운드에 불과했으나 관광 업계 피해는 매주 1억파운드에 달한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남부 스터들랜드의 경우 호텔 투숙객이 줄어 매출이 지난해보다 70% 감소했다.

특히 영국을 즐겨찾는 미국.프랑스 관광객의 여름 휴가 예약이 크게 줄었다.

관광객 17만명을 모을 것으로 기대됐던 승마 이벤트 첼튼햄 페스티벌은 당초 13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구제역 때문에 4월말로 연기됐다.

관광업계는 이미지 회복을 위한 TV 캠페인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토니 블레어 총리의 대변인은 이와 관련 구제역으로 인한 관광업계의 피해까지 보상할 처지는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