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통신에 만전을 기한다"

2002년에 개최되는 제17회 월드컵은 전세계 축구인들의 향연인 동시에 각국 통신업체에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는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2백개 TV방송사,연인원 4백10억명으로 추산되는 시청자 등 미디어 노출정도가 어떤 행사보다 크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개최국의 최대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 역시 월드컵을 국가 및 회사의 이미지제고를 위한 기회로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월드컵의 통신 및 방송중계를 위한 국제방송센터(IBC)가 한국에 설치돼 홍보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기간중 대부분의 방송 및 보도관계자는 서울에 머물게 되며 일본에서 열리는 32게임을 포함해 모든 경기장면이 한국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되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점을 감안해 지난해 10월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월드컵 방송중계 주관사업자 및 통신분야 공식파트너로 선정된 이후 여러가지 사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우선 2백여개 방송사의 생생한 경기장면중계를 위해 경기장 월드컵조직위원회 FIFA숙소 등에 <>유.무선전화 인터넷접속서비스 방송중계서비스 등과 관련한 2만7천여 회선의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운영할 계획이다.

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광케이블을 신설하고 통신두절이 없도록 통신망을 이원화했다.

10개 경기장과 서울 코엑스에 마련되는 국제방송센터 및 해외방송구간도 광케이블 해저케이블 무궁화위선 등으로 채널을 다원화했다.

남북공동개최시 필요한 준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FIFA임원 외국언론사 관광객 등을 위해서는 IBC 및 10개 경기장에 임시전화국 영업점 홍보관 등을 설치해 고객 편의위주의 서비스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월드컵 공식파트너에게 주어지는 부수적인 권리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장내 펜스사용권,전광판 광고권,무료입장권 및 추가입장권 우선구매권 등 다양한 마케팅 권리를 효과적으로 사용,한국통신의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한국통신측은 이번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가 치열한 국제통신시장에서 글로벌 통신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행사진행을 위해 세계적인 일류기업인 공식파트너들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또 올 4월과 12월에 개최되는 세계방송관계자회의,5월의 대륙간컵대회,12월의 본선 조추첨행사 등 국제적인 행사를 2002년 월드컵을 알리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