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후원.공급업체 선정 현황=국제축구연맹(FIFA)은 2002년 월드컵과 관련,음료 오디오.비디오 맥주 자동차등 14개 업종의 공식후원업체(Official FIFA Partner)를 선정한다.

후원업체가 되면 월드컵을 포함,4년동안 FIFA가 주관하는 6개 국제대회에서 독점적인 광고 판촉활동을 벌일수 있게 된다.

현재 확정된 업체는 11개 품목의 12개사.후지 제록스(카메라.복사기등) 코카콜라(음료) 후지필름(필름) 현대자동차(자동차) 질레트(면도용품.필기구) JVC(오디오.비디오) 마스터카드(신용카드) 맥도널드(패스트푸드) 안호이저 부시(맥주) 아디다스(스포츠의류.용품) 한국통신/NTT(통신) 등이다.

2002대회가 한일양국에서 개최되다 보니 통신업종에는 한국의 한국통신과 일본의 NTT가 동시에 선정됐다.

한국통신은 한국에서,NTT는 일본에서 권한을 가지며 각각 상대방국가에서는 권한이 없다.

두 업체는 물론 상대방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월드와이드스폰서로 활동하게 된다.

ISL은 앞으로 3개업체를 추가 지정할 예정이나 현재로서는 어렵지 않을까하는 전망이 강하다.

미정인 업종은 조명기구.소형가전,초콜릿.사탕류,건전지등 3개다.

공식후원업체는 어떻게 지정되는가.

월드컵과 관련된 마케팅의 주체는 FIFA다.

FIFA는 마케팅권리를 FIFA의 마케팅파트너인 ISL(International Sports Culture & Leisure Marketing)에 부여하고 있다.

ISL은 아디다스와 일본 덴츠사가 합작설립한 세계적 마케팅대행사다.

그 ISL이 FIFA의 공식파트너 사업을 직접 추진한다.

공식후원업체가 되려면 약 4천5백만달러(약 5백70억원)의 후원금을 내야 한다.

ISL은 공식후원업체와는 별개로 공식공급업체(Official LOC Supplier)를 선정한다.

공식후원업체가 월드와이드 스폰서라고 하면,공식공급업체는 대회 개최국가에서만 마케팅 권리 및 독점권이 인정되는 로컬 스폰서라고 할수 있다.

2002월드컵의 경우 한일 양국 대회조직위원회와 FIFA간에 체결된 대회조직 협약에 의해 6개 업체만 선정될수 있도록 한정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한국주택은행과 현대해상화재보험(주)이 각각 은행 보험업종의 공식 공급업체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4개 업체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도쿄해상보험 닛세이생명 아사히신문 노무라증권등 4개 업체가 이미 선정됐다.

공급업체의 후원금은 1천2백만달러(약 1백52억원)선이다.

문제는 국내 4개 업종에서 공식공급업체가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회 조직위에서는 4개업종의 공급업체를 마저 선정해 최대의 수익을 올리려 하고 있으나 현재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조직위에서는 항공 증권 IT(정보기술)등 가능성있는 업종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그러나 후원금이 워낙 비싼데다 공식후원업체의 업종과 중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조항이 붙어 기업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런 이유때문에 공급업체 후원금이 약 1백억원선으로 뚝 떨어졌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공식후원사 및 공급업체의 권리=월드컵 공식후원사나 공식공급업체로 선정되면 여러가지 권리를 갖는다.

우선 공식후원사는 후원사의 명칭,대회 마크 및 마스코트,엠블렘등을 전세계에서 제품광고나 판매에 독점적으로 사용할수 있다.

월드컵 본선 64개 전경기등 FIFA주관 6개 국제축구대회(월드컵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여자축구대회 컨페더레이션컵 17세이하청소년축구대회 실내축구대회 블수스타유스컵)에서 경기장 광고보드 2개면을 제공받는다.

또 경기장 전광판에 기업로고 노출 및 하프타임에 30초간 기업광고를 실시할수 있다.

오는 12월 본선 조추첨때 행사장 백드롭에 기업로고를 삽입할수 있다.

월드컵 경기장주변에 자사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할수 있다.

월드컵 라이선스 상품,기업홍보 판촉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 월드컵 공식 음악,기업광고 및 판촉용으로 활용할수 있으며 월드컵 중계 협찬 및 광고시간대 구매시 우선협상권을 갖는다.

한편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되면 국내에 한해서 휘장사용권.명칭권을 사용하고 경기장 광고보드 1개를 제공받는다.

또 휘장사용판촉물사용 입장권우선구매권 경기장주변판촉 월드컵중계광고권등의 혜택이 따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