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65원을 경계로 멈칫거리고 있다. 달러/엔 환율에 연동된 움직임은 여전한 가운데 약보합세가 뚜렷하다.

9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날보다 7.80원 내린 1,26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한 물량과 저가 결제수요가 1,265원을 놓고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형국이다.

시장이 달러공급 우위를 보이고있지만 기준환율보다 낮은 수준에서 환율이 형성됨에 따라 저가 결제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엔화약세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아서 손쉽게 달러를 팔아 내려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면서 "수급상으론 부각될 수 있는 요인이 없는 상태이며 1,265원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50원 낮은 1269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부터 무거운 시장을 가볍게 가져가기 위한 달러가 적극 나오고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이 공급되며 1,263.50원까지 하락폭을 넓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맞춰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는 지난 7일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대금 2032억원이 공급될 예정이라 환율에는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