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선물이 현물과는 달리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5,000계약에 육박하면서 상장 이래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만기일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나스닥 바닥 확인 의문과 고객예탁금 감소 등으로 매수세가 취약해지고 있는 데 따라 매도세력이 우세해진 상황이다.

6일 한국선물거래소에서 코스닥선물 3월물은 오후 2시 45분 현재 84.60으로 전날보다 2.75포인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6월물은 86.00으로 전날보다 2.00포인트 오름세다.

3월물은 87.65로 강보합 출발 이후 장중 83.80의 일중 고점을 기록했다가 매도우위에 접어들면서 하락전환한 뒤 83.85까지 떨어졌다가 다소 낙폭을 줄이고 있으나 여전히 약세다.

코스닥50지수는 개인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새롬기술 등 닷컴 3인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87.80으로 전날보다 0.20포인트 떨어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선물 급락-현물 약보합에 따라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2대로 다시 벌어졌고, 이론가 대비 괴리율도 마이너스(-) 3%대로 확대됐다. 어제는 장중 콘탱고가 빚어지기도 하는 등 마이너스(-) 1미만이었다.

거래량은 6월물 66계약을 포함해 모두 4,800계약을 넘어서면서 지난 2일 기록한 최대 거래량을 돌파했다.

동양증권 코스닥팀 남봉진 과장은 "고객예탁금 등의 신규 매수력이 취약해지고 있는 등 반등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도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물이 올라갈 때보다 보합이거나 내려갈 때 선물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선물 코스닥영업팀의 최호창 과장은 "5일부터 프로그램 매매가 시작돼 기관들의 관심이 점증하는 모습"이라면서 "미국 나스닥의 바닥 확인이 미흡하고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선물 연계 거래 위주여서 개인이 소외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제 선물거래소의 네트워크 문제로 매매거래가 중지되는 사태가 발생했으나 이날은 정상적으로 매매거래 체결이 이뤄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