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균 대우조선 사장은 6일 "호주 마우리족이 세운 뉴캐슬중공업으로 외자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신 사장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투자설명회(IR)를 갖고 "뉴캐슬중공업이 호주에 건설중인 중형급 조선소에 대우조선이 건조기술제공과 경영지원을 통해 출자(지분 49%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뉴캐슬중공업의 대우조선 지분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호주 조선소건립 출자문제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도 합의를 끝냈기 때문에 조만간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뉴캐슬측과의 외자유치 협상은 채권단과 협의 등 여러 과정이 필요해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뉴캐슬측이 주당 12달러(1만5천원대)의 가격을 제시하고 가능한 많은 지분확보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날 설명회에서 2003년까지 현재 2조5천9백30억원인 부채를 2조2천7백6억원으로 줄이고 자본금 6천2백26억원을 1조1천774억원으로 늘려 4백16%인 부채비율을 2003년에는 1백93%로 낮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3천억원, 내년 1천7백6억원, 2003년 2천2백7억원의 차입금을 상환, 현재 1조1천9백13억원인 금융권 차입금을 2003년에는 5천억원으로 줄일 방침이다.

특히 올해 1천52억원, 내년 2003억원, 2003년 2천4백93억원의 이익을 유보시켜 현재 6천2백26억원인 자본금을 2003년에는 1조1천7백74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선박 수주의 호조와 선박 단가의 상승으로 올해 1천5백33억원, 2002년 3천47억원, 2003년 3천7백55억원의 경상이익이 예상돼 이같은 목표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협약에 따라 2002년말까지 상환이 유예된 차입금중 5백20억원을 이달안에 상환할 예정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