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가입 후 예상되는 외국 통신업체의 공략에 맞서기 위해 국내기업간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유.무선 통신을 독점해왔던 중국전신으로부터 무선사업을 분리,중국이통을 설립했다.

이에 앞서 지난 99년 중국연통에게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이동사업권을 줘 무선통신 사업의 경쟁기반을 마련했었다.

중국은 또 작년 말 중국철통을 설립하는 등 네트워크 통신산업의 다각화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전신(차이나 텔레콤)=아직도 유선통신망을 독점하고 있는 최대 통신사이다.

디지털 통신망 구축에 적극 나서는 등 통신시장 발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네트워크의 우세를 내세워 광역 장거리통신망 서비스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일부 지역에서 개통한 무선 시내전화시스템으로 무선통신 분야에 발을 들여놓기도 했다.

중국 전신은 지난해 네트워크 건설에 추가로 9백억위안을 투자했다.

또 5백50억위안의 통신장비를 구입하는 등 왕성한 투자활동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통(차이나 모바일)=중국 최대의 이동전화 통신 사업자이자 세계 최대 GSM 이동통신 사업자.

전국 96%를 통화권역으로 두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이동인터넷은 광역IP를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 정보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작년 5월 개통돼 31개 주요 도시를 커버하고 있다.

<>중국연통(유나이티드 텔레콤)=중국이통의 강력한 라이벌 이동통신업체.

99년 CDMA사업권을 얻었으나 지난해까지 CDMA도입이 불투명,아직은 GSM시스템에 치중하고 있다.

취약점인 전국적 네트워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거리전화망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연통의 장거리 무선전화망은 중국 25개 도시를 영역권으로 놓고 있다.

30억위안을 투자해 IP전화 등의 별정통신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티에통(中國鐵通)=철도를 따라 구축된 12만km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광케이블 4만칩km,디지털통신 4만km을 구축했으며 70개의 위성스테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전국 5백여 곳의 도시를 커버할 수 있어 중국전신에 이은 두 번째 큰 전산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왕통(차이나 테트컴)=광역 고속네트워크인 CNC넷을 일부 개통,동남부 17개 주요 도시를 영역권으로 편입시켰다.

작년말까지 1만2천km를 건설했다.

중국왕통은 이를 통해 광역 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통(吉通)텔레컴=위성망과 케이블망을 결합한 진챠오왕(金僑網)을 설립,데이터통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각 도시를 잇는 이 네트워크는 수백개 정부부서와 기업,ISP업체들이 이용하고 있다.

IP전화 서핑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디엔(廣電)=케이블TV망 운영 사업자.

유선TV망은 현재 2만2천km에 달하며 전국 주요 14개 도시에 개통됐으며 10개 도시에 추가 건설중이다.

광디엔은 아직 일반 통신서비스 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했으나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가입을 계기로 경영허가권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