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잦은 눈 때문에 수도권 골프장이 입은 영업손실이 무려 6백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됐다.

4일 한국골프장사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수도권 67개 골프장 내장객은 3만3천7백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만3천명이나 줄어들었다.

매출액이 60억원(1인당 평균 17만원)에 불과해 지난해 2백억원보다 1백40억원 줄었으며 집계에서 빠진 15개 골프장 영업손실과 아직 집계가 안된 2월 영업손실까지 합치면 6백억원을 넘는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또 유성 자유 동진 신원 남서울 리베라 코리아CC 등 상당수 골프장은 나무 카트창고 연습장그물망 등의 시설이 폭설에 훼손돼 추가 손실이 발생했으며 제설작업 비용까지 감안하면 수도권 골프장 폭설 피해는 1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협회는 내다봤다.

한편 3일 오후부터 내린 눈으로 수도권 골프장은 4일에도 대부분 휴장했다.

골프장들은 5일 재개장할 예정이나 제설작업이 수월하지 않아 정상적인 영업은 3월 중순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