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20일 오후 2시 금강산 유람선을 이용, 방북한다.

현대에 따르면 정 회장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풍악호를 이용할 예정이며 김윤규 현대아산 및 현대건설[00720] 사장이 동행한다.

정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측과 금강산 관광사업 대북지불금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또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고성과 간성을 잇는 육로관광과 금강산 관광지 추가확대, 규제완화 등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 회장 일행이 금강산을 경유해 평양으로 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수 있을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관계자는 "정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금강산 관광사업이 갈 수록 늘어나는 적자로 사업진행이 어려운 상태에 처해 매월 1천200만달러의 사업대가를 낼 수는 없다는 현대의 입장을 설명하고 2월부터 600만달러만을 보내는 방안을 북측과 집중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지난달 30일 금강산사업 1월분 대가로 600만달러만을 송금한뒤 북측이 비공식 경로를 통해 "약정금액 1천200만달러를 모두 보낸뒤 협의하자"는 메시지를 보내오자 지난 13일 나머지 금액을 송금했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