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뚜렷한 상승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이 전날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해외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들이 수익률 게임에 나서는 매수를 보이고 있으나 장세를 급변시킬 힘은 적어 보인다.

종합지수도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가 상승하고 있으나 SK텔레콤이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종목이 590개에 달하고 있으나 600선 이하의 보합권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전날 대량 프로그램 매도로 시장베이시스가 축소되면서 프로그램 매매도 균형상태를 보여 박스권 이탈력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코스피 선물 3월물은 오전 10시55분 현재 75.10으로 전날보다 0.40포인트, 0.54%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6월물은 75.45로 0.35포인트, 0.47% 상승세다.

선물 3월물은 전날과 같은 74.70의 보합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 순매도로 장중 74.25까지 하락했으나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종합지수가 강보합 반전하면서 75대의 강보합권으로 접어들었다.

외국인은 개장초 롱청산에 이어 신규매도로 1,000계약 이상 순매도를 보였다가 850계약으로 순매도를 다소 줄이는 모습이다. 반면 개인은 600계약의 순매수로 상승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증권이 100계약, 투신이 5계약의 순매수로 관망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지난 금요일 마이너스(-) 1을 넘었다가 전날 대폭 축소한 뒤 이날은 마이너스(-) 0.1∼0.3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거래 29억원을 포함해 198억원이고, 매수는 150억원 수준이다.

한누리증권 선물옵션팀의 주종철 거래자는 "미국 시장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개인들의 상승욕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75대 중반에서 20일 이동평균선이 버티고 있고 포지션도 줄인 거래축소 상황이기 때문에 오르더라도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