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GDS는 PCB(인쇄회로기판)업체중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의 하나다.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 부문 시장점유율이 50%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사업구조도 고수익 사업 위주로 개편했다.

기존 박리다매 사업형태에서 특수 PCB와 MLB(다층회로기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매출비중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좀처럼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 주가는 52주간 최고가(1만1천2백원)대비 30% 이상 낮은 7천원선에서 게걸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식 유통물량이 적다는 점을 이 회사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지적하고 있다.

발행주식수 2천만주 가운데 실제 유통되고 있는 주식은 대략 6백만주안팎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선호하고 있지만 물량이 충분치 않아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대덕전자와 대덕GDS가 합병해 주식유통 물량을 대거 늘린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합병방안도 한때 검토됐으나 양사의 업종이 달라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향후 주식 유동성을 늘리는 방안의 하나로 무상증자 실시 등도 고려될 수 있으나 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PCB 부문의 상반기 전망이 어두운 편이라는 점도 악재로 거론된다.

대덕GDS의 가장 큰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단면PCB의 경우 TV 등 가전제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어 상반기 경기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대덕GDS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대덕GDS가 오랜 노하우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또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수준인 2백2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올해는 2백50억원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시가총액(1천3백80억원)과 맞먹는 규모의 현금성 자산(1천2백8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유보율도 1천2백%를 넘고 있어 무상증자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