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 수출목표를 작년보다 22% 늘린 20조원으로 책정하고 해외 마케팅팀장을 모두 임원급으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LG전자는 18일 올해 내수시장의 침체와 주요 수출선인 북미시장의 경기 둔화에 대비,성장 가능성이 큰 중국과 중남미등 개발도상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체 수출규모는 △국내생산 수출액 11조3천억원 △해외생산법인의 현지 판매와 역외 수출 8조7천억원 등 20조원으로 올해 내수시장 매출 목표(5조 4천억원 예상)의 4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LG전자는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해 각 사업본부별 해외 마케팅팀장을 임원급으로 격상시키고 전 세계에 3억5천만달러를 투입해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역별 수출 목표는 북미지역이 39억달러로 가장 많고 아시아 30억달러,유럽 26억달러,중국 23억달러,중남미 11억달러 등의 순으로 정해졌다.

LG전자는 경기 경착륙 우려가 제기되는 북미 시장은 자회사인 제니스를 통해 디지털 브랜드 위주로 공략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4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유럽지역은 요충지인 연초 본사 재경담당을 역임한 이경지 부사장을 유럽총괄 겸 네덜란드 물류 및 서비스 법인장으로 임명,생산기반시설과 마케팅을 결합한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