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두루넷 지분 중 일부를 계열사에 양도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28일 TG인포넷 나래앤컴퍼니 TG벤처 삼보정보컨설팅 한국AI소프트 솔빛미디어 등 6개 계열사에 두루넷 주식 1백68만5천주를 양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주식은 삼보컴퓨터가 두루넷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오는 6월까지 취득할 주식 1천4백만주 중 일부다.

삼보컴퓨터는 이에 대해 대규모 계열사 자금지원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12월14일 이사회를 열어 두루넷에 △대여금 5천만달러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 △BW 1천5백만달러 인수 △보통주 3천5백만달러 증자 참여 등 모두 1억달러를 두루넷에 투자키로 했었다.

삼보컴퓨터는 당시 두루넷 유상신주의 인수권리를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있도록 했다.

삼보컴퓨터는 두루넷에 대한 지분율을 더이상 높이지 않는다는 방침 아래 잔여 두루넷 유상신주도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보컴퓨터 자체가 세계 PC시장 침체로 실적이 둔화되고 있어 계열사 투자를 자제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