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대상으로 하는 발행시장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CBO)이 오는 3월 처음으로 발행된다.

이와 별도로 중소기업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프라이머리CBO도 다음달 3일 1천6백억원어치가 발행된다.

28일 기술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정부는 중견,대기업 위주로 발행하던 CBO의 대상을 벤처기업으로 확대키로 하고 올해 총 1조원 규모의 "벤처CBO" 발행 계획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올해 발행물량중 3월께 2천억원, 4~5월에 3천억원, 5~6월에 3천억원 등 8천억원어치를 상반기에 집중시킬 계획이다.

"벤처CBO"는 기술신보가 전액(1백%) 보증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술신보는 벤처지원부 내 CBO 전담팀을 설 연휴 직후부터 가동했고 2월초 CBO발행 주간사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기술신보 관계자는 "기술신보가 1백% 보증하기 때문에 투자위험이 거의 없어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월초 1차분 "벤처CBO"의 주간사가 선정되면 이 회사가 CBO풀을 구성할 벤처기업을 모집하고 신용평가사에 의뢰, 각 회사별로 적절한 등급을 부여하게 된다.

신용평가업계는 연간 2백개 이상의 벤처기업이 CBO 발행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대우증권과 공동으로 중소기업 52개사의 사모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묶은 중소기업 전용 프라이머리 CBO 1천6백억원어치를 다음달 3일 발행한다.

이번 중소기업 전용 프라이머리 CBO는 선순위채 1천3백억원어치와 후순위채 3백억원어치로 나뉘어 발행돼 선순위채는 시장에서 매각하고 후순위채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인수하게 된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