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벤처기업을 벤처가 돕는다''

어려움에 처한 닷컴기업의 재기를 돕기위해 자사 시스템및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e메일 마케팅솔루션 업체인 데이터웨이브시스템,보안 솔루션 업체인 퓨쳐시스템,IT(정보기술) 전문 브랜드제작 업체인 피디인터랙티브등이 그들이다.

닷컴 기업을 살리고 자사 기업이미지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게 이들 벤처기업들의 지원 이유다.

데이터웨이브시스템(datawave.co.kr)은 유료 e메일 ASP(소프트웨어 온라인임대)솔루션을 일부 경영난을 겪고있는 닷컴기업에 무상 지원키로 했다.

25개 고객 업체중 일부가 수십만의 회원을 확보해 놓고도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사이트 운영이 제대로 안되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퓨쳐시스템(future.co.kr)은 정보 보호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무료 컨설팅을 최근 시작했다.

정보통신부에 신청,소요자금의 80%를 융자받도록 도와주는 기술자문은 물론 방화벽등 보안시스템에 대한 나머지 20%의 비용도 1년후 유지보수 계약때까지 받지않을 계획이다.

피디인터랙티브(pdinteractive.co.kr)는 CI(기업이미지 통합)작업을 무료로 해주기 위해 지난 15일까지 신설 IT기업의 신청을 받았으며 내달에는 기존 IT업체의 대상으로 CI작업을 공짜로 해줄 예정이다.

이밖에 온소리닷컴은 사이버 콜센터 시스템을 무상지원하는 이벤트를 벌여 인기를 끌었으며 선마이크로시스템은 전용회선 이용료만 내면 서버등을 무료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이들 회사가 이처럼 닷컴기업 돕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회사 이미지 제고 이외에도 향후 자사 고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잠재 고객을 미리 확보하자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