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90타를 치지만 목표는 "싱글 핸디캐퍼"(핸디캡이 한 자릿수인 골퍼)가 되는 것이다.

이 골퍼처럼 핸디캡을 획기적으로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턱대고 연습을 많이 하고 필드에 자주 나가면 되는가.

루 리시오 미국골프협회 핸디캡연구위원은 이와 관련,1백명이상의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수치로 나타냈다.

자신의 골프에 대한 통계를 알아야 그 전략을 세울수 있다는 근거에서다.

실험대상은 핸디캡 36~0인 아마추어 다섯부류였다.

비교를 위해 타이거 우즈의 기록도 함께 실었다.

■90 깨려면 파온횟수 4회 이상 돼야=핸디캡을 줄이는 데 직접적이고 중요한 요소는 파온(레귤러온)횟수다.

이는 파4홀이면 두 번만에,파5홀이면 세 번만에 볼을 그린에 올리는 횟수를 말한다.

실험결과 보기플레이어들은 라운드당 평균 3회 파온이 됐다.

싱글은 8회였다.

무려 5회 차이다.

리시오는 "파온횟수를 늘리는 것이야말로 핸디캡을 줄이는 데 결정적 요소"라고 강조한다.

파온횟수를 알면 평균스코어를 역산할 수 있다.

파온횟수를 두 배한 뒤 그것을 95에서 빼면 된다.

한 라운드 파온횟수가 5회인 골퍼의 평균스코어는 85타(95-2?5)다.

■퍼팅횟수 32회 이내면 ''싱글''=라운드할 때 퍼팅횟수를 적는 골퍼들은 드물다.

핸디캡을 낮추려면 퍼팅횟수부터 기록하는 버릇부터 들여야 한다.

실험결과 보기플레이어들은 라운드당 퍼팅횟수가 평균 35회,싱글은 32회였다.

퍼팅횟수 ''3회 차이''는 하찮은 듯하지만 거기에 싱글진입의 비밀이 있다.

■파 6개 잡으면 80대 진입=스코어가 세자릿수인 골퍼는 평균적으로 한 라운드에 파를 하나도 못잡는다.

보기플레이어는 5개,싱글은 10개 정도의 파를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 라운드에 파(버디 포함)를 6개 이상만 잡으면 일단 80대에 진입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페어웨이 안착,쇼트게임도 변수=페어웨이 안착횟수는 14개홀만 대상이 된다.

그중 다섯 번 정도의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려야 보기플레이를 할 수 있다.

쇼트어프로치샷을 붙여 파를 세이브하는 비율인 ''그린사이드 업&다운''에서는 보기플레이어가 17%,싱글이 46%의 확률로 드러났다.

쇼트게임의 비중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