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수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소아난청에서 인공 와우(달팽이관) 이식수술이 성인처럼 효과적이지 않은 이유를 밝혀 세계적 과학잡지인 "네이처" 최신호에 소개됐다.

이 교수는 PET(양전자단층촬영)로 중증 소아난청환자에게 포도당 대사율을 측정하면 처음에는 청각피질의 포도당대사가 감소하다가 나중에는 오히려 정상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청각피질의 기능이 마비됐다가 점차 회복되는 것을 의미하지만 실제로 아이의 청력은 좋아지지 않는다.

이 교수는 연구결과 청각피질이 교차가소성에 의해 시각 촉각을 보조하는 신경으로 변하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인공와우를 이식해도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 성인은 청각피질의 기능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다른 기능으로 변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공와우 이식술의 효과가 어린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