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시작되면서 네티즌들의 발길이 가장 잦은 사이트중 한 곳이 ''운세'' 사이트다.

이맘 때쯤이면 올해의 승진운, 취업운, 결혼운 등을 캐내려는 사람들로 운세사이트는 북적인다.

재미나 호기심을 쫓아 들어온 네티즌들도 많다.

웰컴클릭의 산수도인(www.furtune8282.com) 사이트는 이러한 운세 사이트중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회원수는 97만여명, 하루 방문객수가 10만여명에 이른다.

웰컴클릭 이성문(42) 사장은 산수도인의 인기비결로 ''단순한 흥미를 떠나 논리적 정확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운세사이트가 ''신빙성이 떨어지고 재미 위주로 채워졌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산수도인은 주역과 성명학 사상의학 풍수지리 등 풍부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해 네티즌들로부터 ''과학적''이라는 평가가 높습니다"

과학적 기법과 풍부한 콘텐츠로 차별성을 강화하자 지난해부터 ''용하다''는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작년 초 하루 1천~3천명이던 가입자 수는 올해 초 하루 7천~9천명에까지 이르렀다.

이 사장은 "설날 전까지 1백만 회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수도인 사이트는 크게 숙명, 운명, 사랑, 퓨전 등 네개의 메뉴로 나뉜다.

각각의 메뉴에는 사주, 운세, 토정비결, 궁합, 성명학, 택일, 혈액형점, 심리테스트, 꿈풀이 등 총 26개의 코너가 있다.

네티즌들이 가장 즐겨찾는 코너는 ''궁합''이다.

이 코너는 정신적 궁합, 육체적 궁함, 선천적 성격에 의한 궁합, 전생에 의한 궁합 등 6개 항목으로 구분해 1천점 만점으로 산출한다.

꿈풀이도 풍부한 콘텐츠로 네티즌을 끌어당긴다.

A4용지로 4백여장에 이르는 분량으로 웬만한 종류의 꿈은 대부분 해석할 수 있다는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타로카드 점을 도입했다.

유럽의 신비주의를 이용한 그림카드로 영화나 소설에 많이 등장했던 소재다.

웰컴클릭이 산수도인을 통해 올린 작년 매출액은 22억원.

올해는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 수입원은 다른 사이트 운세코너에 콘텐츠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다음 프리챌 등 국내 유명사이트에 1년간 서비스를 제공해 사이트당 수백만원에서 수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사이트내 몇몇 코너를 유료화할 방침이다.

대신 각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전문성을 강화한다.

1 대 1 화상채팅을 통한 관상이나 인생상담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궁합코너에서도 수익사업을 준비중이다.

인터넷 결혼업체인 닥스클럽 등과 제휴해 궁합미팅을 추진한다.

최근들어 운세사이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업체는 2백여개로 늘었다.

때문에 웰컴클릭은 올해도 콘텐츠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사장은 "신규 코너를 개발하고 1주일마다 콘텐츠를 바꿔 네티즌들이 꾸준하게 방문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며 "올해도 1위자리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