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재습, 최고경영자(CEO) 시대, 모바일의 확산, 다면경쟁과 새 질서, 다모작 생애 추구,…''

삼성경제연구소는 2001년 한국사회에 나타날 새로운 트렌드 10가지를 선정, 3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우선 ''불황의 재습(再襲)''을 우려했다.

구조조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미국 경기가 경착륙하면 △경제성장률 4%이하 △실업률 4%이상 △소비자물가상승률 4%이상 등 ''트리플 4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연구소는 위기극복에 무엇보다 CEO의 판단력과 결단력이 중요해지면서 본격적인 ''CEO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능한 CEO와 무능한 CEO간의 역량차가 크게 벌어지는 ''CEO 디바이드(divide)'' 현상이 발생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CEO를 선발하는 등 경영자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예금부분보장제 외환거래자유화 등이 동시에 시행되면서 ''금융재편 가속과 대규모 자금 이동''이 금융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 자본이 선물 부실채권매각 등 신(新)금융 전자상거래 등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면서 ''외자계 지배의 확대''가 전산업 분야를 휩쓸 것으로 예상됐다.

국경 업종 제품 연령의 경계를 넘어선 ''다면(多面)경쟁과 새 질서'',정년과 실업이 없는 ''다모작(多毛作) 생애 추구'', 무선인터넷 등 ''모바일(mobile)의 확산'' 등도 새로운 트렌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밖에 △공공부문의 지각변동 △대선 레이스 시작과 정치 리더십 약화 △남북관계 숨고르기 등을 10가지 트렌드로 꼽았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