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첫 거래에서 아시아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2일 대만과 중국증시의 주가는 오른 반면 홍콩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에 90년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던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작년말보다 196.19포인트(4.1%) 오른 4,935.28을 기록, 산뜻하게 출발했다.

금융주와 제조업주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주가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세계최대 파운드리 반도체업체인 TSMC는 6.4%,UMC는 5.7% 급등했다.

작년 세계적인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급등했던 중국증시는 새해벽두에도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필리핀에서는 탄핵위기에 처한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마닐라증시의 종합주가지수가 1,448.49로 작년 연말보다 46.01포인트(3.1%)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주가도 1%이상 하락했다.

작년 4.4분기에 10.5%의 고성장을 기록한 싱가포르의 경우, 올해에는 미경제급랭으로 대미수출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에 퍼지면서 주가가 1%가량 빠졌다.

홍콩 항셍지수도 통신주와 컴퓨터 관련주들이 대거 약세를 보이는 바람에 작년말보다 221.12포인트(1.5%) 떨어진 14,874.41을 기록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