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가 동반폭락세로 치닫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유보와 기업실적 악화로 미증시가 추락하면서 세계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20일 미국의 나스닥지수는 7일 연속 속락,전날보다 1백78.93포인트(7.12%) 폭락한 2,332.78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3월23일 이후 21개월만의 최저치다.

다우지수도 2백65.44포인트(2.51%) 빠진 10,318.93로 1만선을 위협했다.

이같은 미주가급락에 영향받아 아시아증시도 21일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백91.22엔(3.5%) 급락한 1만3천4백23.21로 23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과 대만증시도 약 3% 떨어졌다.

미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일 FRB가 금리인하를 유보한데 따른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높아진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경기급랭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수익전망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증시가 활력을 잃었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당선자도 "미국경제가 둔화 가능성을 경고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최근의 주가폭락사태를 우려했다.

미 주가급락 여파로 유럽및 중남미증시도 동반급락,20일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가 2% 떨어졌다.

프랑크푸르트 닥스지수와 파리 CAC40지수도 각각 3.56%와 3.23% 급락했다.

멕시코 브라질 주가도 4%이상 내려앉았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