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노사가 파업철회와 관련, 임금인상 등의 내용이 담긴 ''이면합의''를 추진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던지고 있다.

한국전력은 4일 밤 언론사에 보낸 자료를 통해 "4일 새벽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에서 발표한 중노위 조정서 및 고용관련 단협부속 합의서 외에 노사간 임금 및 전력수당 인상 등에 대한 별도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기업 개혁에 반발하는 노조를 무마하기 위해 회사가 노조측과 이면합의를 추진하고 있음을 시인한 것으로 앞으로 다른 공기업 구조조정 때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한전은 "이같은 별도 사항은 3일밤 중노위 조정회의 정회중에 최수병 사장과 오경호 위원장간에 논의된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최수병 사장은 지난 4일 중노위 조정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임금인상 등에 관한 부분은 중노위 조정대상이 아니며 조정회의에서 노사간 다른 합의는 없었다"고 밝혀 이면합의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한바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