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를 시대배경으로 한 판타지스타일의 뮤지컬 두편이 연말 뮤지컬무대에 동시에 오른다.

국립극장이 만든 ''우루왕''과 극단 즐거운 사람들의 ''써우와 다므루''가 그것.

각각 고조선과 백제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충분히 가미된 판타지 뮤지컬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루왕''은 정확히 말하면 연극 판소리 춤 굿 전통무예 국악 등을 모두 섞은 총체극.

''현대화된 창극'' 내지 ''우리식 뮤지컬''이라 불러도 괜찮은 작품이다.

우루왕은 경주엑스포 참가작으로 지난 10월 야외무대에서 선보여 많은 갈채를 받았다.

이번에는 무대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으로 옮긴다.

야외와 극장공연의 연극적 어법이 다르다는 점에서 어떻게 실내무대에서 재현될지 궁금하다.

프랑스 아비뇽축제 사무총장과 일본 국제교류기금 관계자 등이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02)2274-1172

''써우와 다므루''는 백제가 배경이지만 서사적인 요소보다 두 남녀 주인공간의 사랑과 기다림,그리움을 강조하고 있는 작품.

장돌뱅이로 저자거리를 떠돌며 삶을 소진하던 다므루가 들꽃같은 여인 써우를 만나 사랑하고 헤어지고 다시 찾는 과정에서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남을 그린다.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동숭홀.

(02)745-5127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