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상선과 한진해운,미국의 APL등 세계 9개 해운회사가 사이버 제휴를 통해 공동영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무역업체는 앞으로 이들 9개 선사가 구축할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해운 서비스를 받을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4일 일본 MOL,K-라인,독일 세나토,이스라엘의 ZIM,대만의 양밍,캐나다의 CP십스,그리고 소프트웨어 전문 벤처기업인 미국의 트래디언트(Tradiant)와 공동으로 가칭 GTN(Global Transportation Network)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선사는 이달 말까지 GTN 설립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중 사이트를 구축,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계 주요 해운회사들이 사이버 제휴를 맺기는 지난 10월 머스크 시랜드 등 5개사가 구축한 인트라(www.inttra.com)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따라 사이버 운송시장은 기존의 순수 온라인 운임경매업체와 함께 2파전으로 완전히 나눠지게 됐다.

순수 온라인 운임경매업계에는 우리나라의 이포컴(www.e4cargo.com) 골든사이트(www.ratequery.com)를 비롯 스웨덴의 카고나우(www.cargonow.com)등 20여개사가 영업중이다.

GTN이 주소를 확보한 후 개설할 인터넷 사이트는 앞으로 각종 해운 운송 정보제공은 물론 온라인 운송계약,선하증권 발급,화물위치 추적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사이트를 통해 화주들이 수송지역 수송시간 등 조건을 입력하면 여러 해운회사의 서비스 가운데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제시받을 수 있다"며 화주들은 해운회사와 운임 협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화물 선적을 증명하는 선하증권을 온라인으로 발급받고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해 화물의 이동상황을 알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GTN은 화주들이 해상·육상 운송을 일괄 처리하는 일괄물류처리시스템도 개발,인터넷 사이트를 온라인 물류 포털사이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