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을 읽는 것만으로도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확산돼 주의가 요망된다.

안철수연구소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변종인 ''블리블라.B''(I-Worm/BleBla.B)로 인한 피해가 접수됐다고 4일 밝혔다.

안연구소측은 이 바이러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메일프로그램인 아웃룩이나 아웃룩 익스프레스의 버그(프로그램 오류)를 이용,사용자가 메일제목을 클릭하기만 해도 감염시킨다고 설명했다.

블리블라.B에 감염되면 사용자의 PC가 메일프로그램 주소록에 등록된 사람들에게 바이러스 메일을 자동 발송한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메일제목이 ''merry christmas''''hi''''surprise !''''Caution:NEW VIRUS!''''scandal!''등 10여종류로 다양하게 변해 사용자들을 혼동시킨다.

메일을 여는 것만으로 감염되는 피해를 없애려면 MS사이트(windowsupdate.microsoft.com)에서 버그수정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으면 된다.

하지만 버그를 수정한 상태에서도 첨부파일을 실행하면 감염되므로 관련 메일이 오면 파일을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

감염됐을 경우에는 안연구소의 백신프로그램인 V3로 치료하면 된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