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인 천연 세라마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 대덕밸리의 한 바이오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네오팜(대표 박병덕 www.neo-pharm.co.kr)은 4일 천연 세라마이드의 성분과 구조가 유사한 고효능 특수제형 세라마이드를 개발,이를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아토팜"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천연세라마이드는 피부기능 강화및 항상성유지,소양치료,보습성 유지는 물론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획기적인 효능을 가진 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t당 10억원이 넘는 고가여서 상품화하기에 어려웠다.

네오팜이 이번에 개발한 화장품은 임상실험결과 일본과 미국에서 개발한 아토피성 피부질환 환자용 화장품이나 의약품보다 치료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입증돼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1차적으로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용으로 제품화된 "아토팜"은 피부기능 강화와 항상성 유지등 빠른 회복력을 갖고 있으며 피부소양으로 인한 염증유발 등 2차 악화요인을 감소시켜 효율적인 피부관리가 가능하다.

또 피부에 효율적으로 스며들어 보습효과가 뛰어나고 유효성분이 안정적으로 전달돼 동백기름이나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기존 제품과는 차원을 달리하고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에 대한 컨셉 테스트 결과 기존제품에 대한 만족도 40%보다 2배 가까이 높은 76%의 선호도를 보여 효능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홍조 가려움증 건선 건조증 등이 나타나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세라마이드 함량부족에서 오는 증상으로 주로 어린이들에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거와 생활환경의 변화로 성인에게도 많이 발생해 피부질환자의 20%가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현재 세계 각국의 의약과 화장품업계가 앞다투어 아토피성 피부염치료에 효능이 있는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네오팜 창업자인 박사장은 "아토피 피부염과 세라마이드"를 주제로한 논문으로 세계각국 관련업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지난 95년에는 애경산업 중앙연구소에서 유사 세라마이드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해 98년 "PC-9"라는 유사 세라마이드를 개발하는데 성공,화장품 원료로 등재하기도 했다.

자본금 2억원으로 아토피용 외용제 개발을 위한 벤처기업 네오팜을 창업한지 3개월만에 제품화에 성공한 그는 이달중 제품이 출시되는대로 3조원 규모의 세계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네오팜은 내년부터는 대체 세정제 개발에 역점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 사장은 "유사 세라마이드 개발을 계기로 피부생리기능을 강화할 수있는 관련 바이오분야의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화장품은 물론 관련 의약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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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대덕밸리뉴스=연제민 기자 yjm@ddv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