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건물을 너무 비싸게 짓고 있습니다. 건설 공사비를 10% 줄이고 공사기간도 30% 단축시키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최근 건설사업관리(CM) 분야의 e비즈니스 사업에 뛰어든 한미파슨스 김종훈 대표(51)는 "CM은 건설공사의 고비용 저효율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한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일관성이 유지되는 것은 물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공정관리가 이뤄져 공사비 절감과 공기 단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CM은 건설공사의 기획 단계부터 설계 시공 및 유지 관리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제도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동남아 등지에서도 크게 활성화돼 있다.

기본적으로는 사업주를 대신해 원가와 공기 측면에서 당초 계획대로 건설공사를 실현시키는 것이 CM의 역할이라고 한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CM의 개념을 국민들에게 손쉽게 알리고 특히 건축환경이 열악한 소형 건축사업에 대한 컨설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본격 서비스에 나선지 한달여만에 이 회사의 웹사이트(www.hanmiparsons.com)엔 30건 정도의 건설사업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이 사이트는 건축법규나 설계 토지개발 등에 관한 무료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미파슨스는 CM에 관련된 사이버 강의 코너를 두고 있으며 사이버 캠퍼스도 개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미국 플로리다대의 CM 석사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사이버 강좌를 여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내년 2학기 강좌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을 비롯해 수원의 삼성전자 정보통신연구소,서울 삼성동의 현대산업개발 I파크 등에 대한 CM업무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한미파슨스는 미국의 세계적인 엔지니어링업체인 파슨스사에서 45%의 지분을 참여해 자본금 10억원으로 지난 96년 설립됐다"며 "건축사와 기술사만 90여명에 달하는 등 업계 최고의 인력들이 있으며 외국인도 12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말레이시아 KLCC(높이 4백52m)의 현장소장을 지낸 그는 현재 서울민사지법의 건축분야 조정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