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 양호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방법은 없을까''

삼성증권은 30일 이같은 물음에 대해 "고배당 종목에 투자하라"는 처방을 냈다.

삼익공업 제일모직 풍산 현대백화점 선진 담배인삼공사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강세장이 아니라면 실적이 좋아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에 투자하라는 이야기다.

삼성증권은 특히 약세장에선 대주주가 고배당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주가관리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적이 호전된 기업의 배당정책을 잘 살펴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최근 주가가 연초에 비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고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가를 관리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통한 유통물량 축소보다는 고배당 정책을 펴 주가관리와 배당소득 증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이미 높은 현금배당 실시 계획을 밝힌 삼익공업 제일모직 풍산 현대백화점 선진 화승알앤에이 S-Oil 영창실업 담배인삼공사 웅진닷컴 삼영화학 화신 등의 배당수익률(29일 종가 기준)은 6%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배당투자 요령 ]

우선 액면배당율보다는 주가를 고려한 배당투자수익률을 잣대로 활용해야 한다.

대부분 액면가 배당이어서 고주가 종목은 배당율이 높아도 실제 손에 쥐는 수익률은 낮다.

가령 현재 2만7천원인 S-Oil이 40%(2천원)의 배당을 실시할 경우 배당투자수익률은 7.3%(2천원/2만7천원)인데 반해 8천3백원인 삼익공업은 20%(1천원)만 배당해도 배당투자수익률이 12%에 달해 S-Oil보다 훨씬 높다.

둘째 주식배당은 결산일 15일전에 예고하고 현금배당은 주주총회 때(12월 법인인 2월말~3월말) 최종 결정된다는 점이다.

물론 주총전에 회사측이 배당계획을 밝히기도 한다.

셋째 배당금은 주총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토록 돼 있다.

따라서 12월결산 기업의 배당금은 늦을 경우 4월말에 받을 수 있다.

네째 배당금을 받으려면 결산일(12월31일) 현재 주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올해는 폐장일인 12월26일에 주식을 사도 배당을 받을수 있다.

배당투자의 최대 위험은 주가가 결산일에 매입단가보다 하락하는 경우다.

결산일까지 보유한뒤 배당권리만 챙기고 팔고 나와야 하는데 만약 주가가 그동안 예상배당수익률보다 더 떨어질 경우 손해가 나기 때문이다.

예상배당 수익률뿐 아니라 해당 주가의 내년초 전망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최명수.장진모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