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도내 일선 시·군이 공영개발사업으로 조성한 택지중 공사완료후 1년 넘도록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는 토지가 59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뜩이나 재정자립도가 낮은 일선 자치단체의 재정압박 요인이 되고 있어 분양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공영개발 후 1년 이상 미분양된 토지 면적이 총 59만㎡에 이르고 분양가 기준으로는 2천2백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분양 토지를 용도별로 보면 택지가 25만9천㎡로 가장 많고 상업용지 24만7천㎡,공공용지는 8만4천㎡ 순이다.

금액(분양가 기준)으로는 상업용지 1천1백91억원,택지 7백51억원,공공용지 2백96억원 등이다.

지구별로 보면 계룡출장소의 경우 지난 93년 조성 완료한 엄사택지개발지구는 분양면적 65만㎡ 중 2만2천㎡가,98년 조성을 끝낸 금암택지개발지구는 전체 97만7천㎡ 중 37만9천㎡가 각각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지난 93년 조성한 태안 신진택지개발지구는 전체 14만8천㎡ 가운데 상업용지를 중심으로 8만6천㎡가 팔리지 않고 있다.

또 지난 94년 조성을 끝낸 논산 내동택지개발지구도 전체 15만5천㎡ 중 4만6천㎡의 토지가 분양되지 않았다.

이와함께 천안시가 98년 조성한 쌍용택지개발4지구 54만4천㎡와 보령시가 94년 조성한 대천해수욕장1지구 33만㎡도 각각 3만3천㎡와 1만3천㎡가 그대로 남아 있다.

도 관계자는 "IMF 경제위기 이후 부동산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미분양이 늘고 있다"며"분양대책을 마련해 재정압박요인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