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는 2개의 전국적인 증권시장이 있다.

1879년 설립된 아시아 최초의 증권거래소인 뭄바이 스톡마켓(BSE)과 1990년에 세워진 내셔널 스톡 마켓(NSE).

두 곳 모두 인도의 ''경제 수도''인 뭄바이에 있다.

BSE는 뉴욕증권거래소 시장과 성격이 비슷하다.

화학 철강 자동차 식품 등 전통적인 제조업체들이 주로 상장돼 있다.

상장 종목수는 6백여개로 최근 몇년 사이 별로 변화가 없다.

이에 반해 NSE는 미국 나스닥 시장과 유사하다.

소프트웨어 등 2천여개 IT 벤처기업들이 소속돼 있다.

한달 평균 10개 업체가 새로 문을 두드릴 정도로 활기가 넘친다.

주식거래는 증권사를 통한 간접매매만이 허용되고 있다.

전산용량이 부족해 우리나라와 같은 홈트레이딩 시스템이 도입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스닥의 폭락으로 올들어 2개 시장의 주가가 지난해에 비해 30% 정도 하락했지만 벤처캐피털의 활동은 여전히 왕성하다.

98년 22개, 99년 34개에 이어 올해에는 10월 현재 인도 벤처캐피털협회(IVCA)에 가입된 벤처캐피털은 모두 50개사로 업체수가 크게 늘고 있다.

이중 순수 인도업체는 20여개 안팎이고 나머지는 외국인의 직접투자나 합작투자로 만들어진 회사다.

HSBC 시티뱅크 등 다국적 회사는 대부분 벤처캐피털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 진출이 다소 늦은 골드만 삭스도 법인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등 내년까지 벤처캐피털은 모두 1백여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캐피털 리스트들의 몸값도 한껏 오르고 있다.

스카우트 경쟁으로 이들의 평균 연봉이 2만5천달러까지 치솟아 봉급생활자 중에서는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

더 높은 직급과 봉급을 찾아 옮겨가는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계속 생겨나 이직률은 무려 40∼50%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