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채권은행단을 만족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자구안을 조기에 만들어내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7일 현대건설 유동성지원을 위해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5천5백14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대상선측이 강력히 반발,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이날 김충식 현대상선 사장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건설은 앞으로 들어올 서산간척지 매각대금을 담보로 5천억원 이상의 사모사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3백80여명의 일반인들이 이 땅의 전체면적(3천1백만평) 이상을 사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채권단은 8일 오후 4시 전체회의를 열고 현대건설에 대한 대출금의 만기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