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픽셀(대표 김한식.www.softpixel.co.kr)은 플라스틱 필름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모듈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지난 4월 전자부품연구원의 자본과 인력참여로 설립됐다.

개발 제품인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는 기존 유리기판을 이용한 디스플레이에 비해 유연성 내충격성 두께(유리의 2분의 1정도) 무게(유리의 5분의 1정도) 등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갖고 있는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는 수퍼 스마트카드,휴대폰,IMT-2000 단말기,개인휴대단말기(PDA)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

김한식 사장(52)은 지난 84년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소재개발실장 등을 지냈다.

전자부품연구원 창립 멤버로 참여해 연구개발본부장을 거쳤다.

전자부품.소재 산업에서 30여년을 연구한 김 사장은 "국내 전자부품과 소재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소프트픽셀을 창업했다"며 "전자부품과 핵심소재 같은 제조업이 정보기술 산업에 밀려 이른바 굴뚝산업으로 평가받는 잘못된 사회 분위기를 바로 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 산업이 성장할수록 핵심 부품과 소재의 대외 의존도가 높아지는 우리 산업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선 핵심부품과 소재의 집중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필름을 이용한 디스플레이는 일본에서 지난해말 처음 소개될 정도로 초기 단계에 있는 기술이다.

소프트픽셀은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가진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수퍼 스마트카드용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IMT-2000용 컬러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초 경기도 성남에 세워질 시험 라인이 가동되면 양산기술을 완성해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51억원,2002년에는 2백4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원.부자재,신소재,시스템 등과 관련된 국내외 업체들과 업무 제휴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소프트픽셀이 보유한 핵심기술로 스마트카드에 LCD를 달아 잔액조회 등 다양한 화면을 보여줄 수 있는 얇고 유연한 디스플레이를 개발,관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 IMT-2000 단말기,군수용 디스플레이,전자책,휴대용 PC,의료기,게임기 등 다양한 분야에 가볍고 변형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장치로 플라스틱 디스플레이가 채택될 것"이라며 "소프트픽셀은 독창적인 응용제품과 신물질을 개발해 유연한 정보 디스플레이(Flexible Information Display) 분야에서 선도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02)557-3377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