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군부대 시설인 대전시 중구 문화동 육군 제5보급창 자리가 오는 2002년부터 주거 공공기능 도심형산업단지로 개발된다.

대전시는 육군본부가 제5보급창을 오는 2002년 1월 충북 청원군 지역으로 옮기기로 함에 따라 이전부지에 대한 개발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5만4천여평에 이르는 제5보급창 부지를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인수한 뒤 내년부터 개발계획 수립에 들어가 본격 개발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오는 12월초 전문가 의회 시민단체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고 개발방식 추진시기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시는 제5보급창의 부지가 넓어 매수금액을 공시지가로 산정하더라도 4백5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국유재산법에 따라 최장 20년까지 분할매수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곳을 구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개발하기로 하고 공동주택 문화시설 도심형산업단지 근린생활시설 박물관 학교 등을 배치하는 내용의 개발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제5보급창 자리는 현재 도시계획상 주거용지(주거 및 지원기능)와 일반주거지역이어서 신도심으로 개발하는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대전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구 문화동 제5보급창이 개발되면 그동안 도심지 일대를 연계개발하는 사업이 중단된데 따른 도심지개발 불균형 현상이 해소되면서 이 일대가 새로운 주거 상업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