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코스닥(buy Kosdaq)인가,포트폴리오 교체과정에서 나온 일시적 매수우위인가"

외국인들이 4일 연속 주식을 사들였다.

매수규모도 하루평균 1백억원을 넘는다.

''정현준파동''도 괘념치않는 모습이다.

특히 25일에는 나스닥선물지수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데도 1백28억원어치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이나 어느 기관보다도 매수규모가 컸다.

지수가 장중 80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외국인들은 과연 코스닥 시장에 마음먹고 달려들고 있는 것일까.

아직은 확신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매수규모가 작아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국인들의 바이코스닥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지난 2,3월에 하루 1천억원이상씩 매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분위기를 바꿔놓기는 어렵다는 것.하지만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대우증권 투자정보부 김분도 선임연구원)는 지적도 있다.

바로 바닥권이 확인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

▲얼마나,무엇을 샀나=4일동안 사들인 규모는 5백16억원어치다.

이달들어 4일 연속 순매수한 게 처음이다.

지난주말까지 월간 기준으로 매도우위였지만 이 기간동안 주식을 사들인 덕분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사들이고 있는 종목은 과거 패턴에서 크게 변한 게 없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LG홈쇼핑등 대형주를 주로 사들였다.

로커스 주성엔지니어링등 낙폭이 컸던 우량주들도 입질하고 있다.

▲왜 사나="가장 큰 이유는 나스닥이 바닥을 쳤다는데 있다"(대우증권 김 선임연구원) 나스닥은 3,000선 붕괴의 위험까지 몰렸다가 3,400선으로 반등했다.

기술주의 하락국면이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나스닥만큼 반등하지 못한 상태다.

또 다른 이유는 코스닥 종목들이 워낙 많이 떨어져 가격메리트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계속 살 것인가=전문가들은 나스닥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나스닥지수는 30일이동평균선(3,540) 근처까지 올라와 있다.

이 저항선을 뚫고 올라간다면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계속 산다고 해도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SBC워버그 이승훈 이사는 "매수규모가 너무 작아 코스닥에 외국인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며 "외국의 큰 손들은 아직 코스닥시장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