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자회사 구조조정으로 인한 수혜를 누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24일 올 들어 지난 9월말까지 자회사 지분법 이익만 1천8백39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한햇동안의 지분법 이익(3백80억원)의 5배에 가까운 것이다.

국민은행은 자회사 지분법 이익을 포함,지난 3·4분기까지 5천2백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은행권 최대 수준이다.

작년 한햇동안 순이익(1천79억원)에 비해서도 3백87.7%나 늘었다.

국민은행의 자회사 지분법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자회사 대부분이 이익을 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작년 5천억여원을 쏟아부어 부실 자회사를 과감히 정리했다.

특히 74.27%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국민카드의 이익이 급증,이 회사 지분법 이익만 1천6백40억원에 달했다.

국민카드는 올 들어 정부의 카드사용 활성화 정책과 소비증가에 힘입어 3·4분기까지 2천2백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국민은행은 이밖에 △국민창업투자 1백79억원 △국민기술금융 1백38억원 △국은투신운용 21억원 △국민데이타시스템 12억원 △국민선물 9억원 등의 지분법 이익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자회사 지분법 순이익이 2천억원을 넘어서 당기순이익이 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되면 올해말 ROA(총자산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각각 1%와 15%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충당금적립 전 이익은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1조5천억원(작년 1조2천9백76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말 현재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93조5천6백32억원,BIS비율(6월말 현재)은 11.11%에 달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