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발표장소인 오슬로 노벨위원회 건물 3층 회의실은 발표 시간인 13일 오전 11시(현지시간)가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특히 발표직전 김대중 대통령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기자들 사이에서 오가는 가운데 한 일본기자는 "축하한다"를 한국말로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먼저 노르웨이어로 수상자와 수상이유를 발표한 군나르 베르게 위원장은 이어 영어로 다시 발표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노르웨이 기자들은 수상자 선정과정의 어려움과 뒷얘기를 집중 질문했으며 한 일본기자는 수상 이유에서 일본이 한반도 화해증진에 참여하고 있다는 내용에 관해 질문하기도 했다.

<>.오슬로 시내 왕궁근처에 있는 노벨위원회 건물 주위에는 10여대의 중계차가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소식을 생중계했으며 건물옥상에서도 기자들이 발표 현장을 보도하는 등 1백여명의 기자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노벨상 수상소식이 전해진 이날 노르웨이 한국대사관 직원들과 노르웨이교민들은 서로 축하인사를 나누며 기쁨을 나눴다.

박경태 주(駐)노르웨이 대사는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감격스러운 일이다. 특히 노벨상 1백주년이 되는 올해 수상하게 돼 더욱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오슬로=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