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악재터널을 뚫고 오름세로 반전,600선에 바짝 다가섰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29포인트(1.56%)상승한 598.42로 마감됐다.

출발은 나빴다.

나스닥 폭락과 한보철강매각 무산,부실기업 판정기준 발표임박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한때 57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때 연중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던 삼성전자에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심리를 훈훈하게 바꿔놓은데다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난 2일 2억주대로 떨어졌던 거래량도 3억1천만주로 회복됐다.

거래대금은 2조1천3백여억원.

◆특징주=지수관련 대형주가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하룻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장중한때 17만9천5백원으로 떨어지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으나 닮은 꼴 기업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발매수세를 이끌어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4천원(2.10%)올랐다.

삼성전자의 강한 반등세에 힘입어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현대전자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사상최대의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대한페인트 등 41개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화려한 개별종목 장세의 주인공이 됐다.

◆진단=등락을 거듭하며 지지선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반도체주의 실적악화우려감을 덜어내고 있는 건 호재"라며 "그러나 기업구조조정 일정 등이 약속대로 진행되는지가 상승전환의 단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