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해외로 보내는 소화물이 급증하면서 (주)한진 현대택배 CJGLS 등 국내 택배업체들이 국제 택배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기업간 국제 업무 교류와 전자상거래 등의 활성화로 해외에 보내는 택배물량이 급신장함에 따라 외국의 대형 택배업체 및 기관과 손잡고 국제 택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한진은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미국내 3만8천개 지점을 지닌 미국 우체국(USPS)과 업무제휴 계약을 맺고 국제 택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한진은 미국 도착지의 공항까지 배송을 맡고 USPS가 공항에서 이를 인계해 우체국망을 통해 최종 배달을 담당하게 된다.

CJGLS도 내년 초부터 국제 택배 업무를 시작한다는 일정아래 현재 파트너 물색에 한창이다.

이 회사는 기업간 서류 배송 업무보다는 컴퓨터와 같이 규모가 크고 다루기 힘든 품목을 집중 취급할 방침이다.

현대택배도 세계1백20여개국에 택배망을 갖추고 있는 페덱스와 제휴를 추진중이다.

현대택배 정해성 과장은 "영광굴비와 같은 특산물을 해외 친척에게 선물하겠다는 등의 주문이 적잖게 들어오고 있어 국제 택배 업무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국 UPS와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최초로 국제택배 업무를 개시한 대한통운도 영업망 확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손석현 UPS-대한통운 부장은 "매년 물량이 35% 가량 늘고 있다"며 "영업사원 충원과 영업소 증설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