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서울은행장이 불필요하게 서류를 남발하는 등 비효율적인 업무행태를 질책하고 ''면피성 업무'' 추방을 선언했다.

강 행장은 2일 본부부실장 회의에서 "본부 부서간이나 본부와 지점간에 불필요한 서류를 요구하는 등 형식에 치우치고 면피성 증거를 남겨 놓으려는 자세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업무결재체제를 부행장 중심으로 바꾸고 불필요한 사전품의및 사후품의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최근 도입한 선진금융관행에 따른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직위가 올라가면 갈수록 일을 많이 하고 전문지식을 갖춰야 한다"며 "부점장방에서 TV를 없앤 것도 한가하게 일하지 말고 고객과 직원들을 가까이 하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또 도이체방크의 자문계획에 맞춰 하반기 영업력을 복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