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제약과 의대 약대 교수진이 손잡고 바이오벤처기업 한젠바이오텍(대표 한만영)을 설립했다.

한젠바이오텍은 첫 사업으로 김홍진 중앙대 약대 교수가 수년간 연구해온 감기 폐렴 기관지염 원인균의 하나인 RS바이러스의 유전자변이 분석을 통해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RS백신을 비강분무형 감기백신으로 개발한 후 내년에 미국의 대형제약사에 기술이전할 방침이다.

내년말까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前)임상실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RS바이러스는 폐렴 기관지염을 일으키는 요인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중요한 병원체다.

한젠은 또 일본의 한 제약사에서 개발중인 조산방지제를 도입키로 했다.

한만영 사장은 "신생아의 6%가 조산돼 사망할 위험이 크거나 인큐베이터에서 길러져 의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일본에서 시판허가절차를 밟고 있는 조산방지제를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벤처기업과 함께 경구용 인터페론도 개발한다.

내년까지 국내임상실험을 마치고 오는 2002년께부터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터페론은 주사용만 나와있어 환자들의 고통과 불편이 큰 실정이다.

따라서 경구용 인터페론이 개발될 경우 B형 C형 간염,베체트병,에이즈 등에 걸린 환자의 부담을 혁신적으로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1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한 한젠바이오텍은 한올제약이 18%,한만영 사장(한올제약 상무)이 12%를 출자했으며 김홍진 교수,이환종 서울대 의대 교수,신동신 한림대 의대 교수,김성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김돈기 GDP 사장 등이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김홍진 이환종 교수가 연구개발을,한올제약이 생산과 제품판매,김성수 교수와 김돈기 사장이 경영자문을 각각 맡아 운영된다.

이를 통해 2002년 25억원,2005년 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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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