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티켓 예매 사이트들이 붐비고 있다.

연인과 함께 영화나 연극을 보기 위해,또는 가족과 함께 콘서트를 즐기려고 예매 사이트를 찾는 네티즌이 부쩍 늘었다.

예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인터넷업체들도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고객 불만을 처리하느라 분주하다.

인터넷 공간에는 각종 티켓을 예매하는 사이트가 수십개에 달한다.

분류하자면 영화 연극 스포츠 레저 등 각종 티켓을 두루 취급하는 종합 사이트와 영화 연극 등 특정 티켓만을 취급하는 전문 사이트,영화관이나 공연장측이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 등이 있다.

대표적인 종합 사이트로 티켓파크(www.ticketpark.com)를 들 수 있다.

이곳에서는 영화 콘서트 연극 클래식 무용 스포츠 레저 전시회 등 각종 티켓을 예매한다.

회원에게는 일부 티켓을 10~50% 할인해서 팔기도 한다.

이지티켓(www.easyticket.co.kr) 예스티켓(www.yesticket.co.kr) 등도 종합 사이트이다.

이지티켓은 경비행기 윈드서핑 번지점프 등 다양한 레저 티켓도 취급하고 조수미VCD와 같은 문화상품도 판매한다.

이지티켓은 고속버스 티켓도 예매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정 품목의 티켓만 취급하는 전문 사이트로는 맥스무비(www.maxmovie.com)와 씨네매드(www.cinemad.co.kr)를 꼽을 수 있다.

두 사이트에서는 영화 티켓만을 예매할 수 있다.

또 영화계 소식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고 대도시 개봉관에서 상영중인 영화를 영화관의 위치,전화번호,요금,상영시간 등과 함께 소개해놓았다.

씨네매드 사이트는 고객이 좌석 위치를 고른 다음 영화 티켓을 예매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직영 예매 사이트로는 CJ빌리지가 운영하는 CGV(www.cgv.co.kr)를 비롯,서울극장(www.seoulcinema.com),중앙씨네마(www.joongangcinema.co.kr)등이 있다.

CGV 사이트에서는 서울 부산 인천 분당 등지의 CGV에서 상영중인 영화와 상영시간,영화관 위치 등을 소개해놓고 티켓 예매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예매 사이트들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에게는 티켓을 싸게 팔기도 하고 시사회 초대권을 보내주기도 한다.

퀴즈 설문조사 등에 참여,점수를 쌓으면 무료 티켓이나 할인 티켓을 주기도 한다.

대금결제방식으로는 대개 신용카드 결제와 온라인 입금을 병행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티켓 예매가 뿌리를 내린 것은 아니다.

한 네티즌은 티켓 2장을 예매했다가 취소했는데 신용카드 계좌에서 대금이 인출됐다며 불만을 토로한 글을 게시판에 남겼다.

공연이 취소된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헛걸음을 했다고 써놓은 이도 있다.

공연장에 늦게 도착했더니 예매해둔 좌석을 처분하고 뒷좌석 티켓을 주더라는 글도 게시판에 올라 있다.

이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예매는 낙후되어 있는 예매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인터넷 예매가 정착되면 티켓을 사기 위해 이곳저곳에 전화를 걸거나 예매장소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또 예매직후 대금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티켓 판매자의 입장에서도 고객이 예매만 해놓고 부도를 내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ked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