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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옴부즈맨 칼럼] '회계법인' 경제紙다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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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훈 < 현세대 교수. 경영학 >

    새로운 밀레니엄에 들어와 처음으로 맞았던 이번 추석은 우리에게 새로운 감회를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던 것은 이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을 전후하여 우리 나라 경제를 압박하는 여러 가지 악재들이 유난히 많았다는 것이다.

    그 중 우리를 가장 긴장시켰던 것은 역시 치솟고 있는 원유 가격문제일 것이다.

    유가가 10년만의 최고치인 배럴당 35달러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있었던 8일,''고유가와 원화 가치 상승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기사가 실렸다.

    그리고 다음날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에 대한 예측과 함께 고유가 상황에 대한 분석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를 통해 OPEC회의 결과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그 여파를 분석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또한 국제원유가격 급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전문가 의견과 함께 분석한 박스 기사는 특히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 상황을 바라보고있는 독자들은 유가 폭등이 우리 나라 경제에 미칠 여파를 우려하는 것 못지 않게 이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매우 궁금해하고 있다.

    특히 OPEC 국가들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이러한 전망을 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줄 것이다.

    이 점에서 한경의 보도는 조금 미흡했다고 본다.

    우선 OPEC국가들의 목표와 전략적 방향을 진단하고,현 상황으로 인한 그들의 장기적 이득과 잠재적 손실이 무엇인가를 조명해보았다면 보다 더 입체적인 전망이 가능했으리라 생각된다.

    이와 더불어 고유가 상황에 대한 우리 나라 정부와 기업들의 준비 상황,그리고 앞으로의 대책이 보다 심도 있게 다루어졌어야 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유가 급등에 못지 않게 우리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고전하고있는 우리 나라 주식시장 상황일 것이다.

    이 사안에 대한 한경의 꾸준하고 포괄적인 보도는 깊이있고 유익했다.

    8일에 실린 분석 기사에서는 미국의 반도체주식 폭락으로 인한 아시아 전역의 연쇄 폭락 상황을 상세히 다루었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폭락의 한 원인이 되고있는 반도체시장 자체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함께 다루고,나아가 15일자에 다시 반도체 시장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기사를 실음으로써 사태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해주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었으나 15일에는 드디어 ''경제 왜 꼬이나''라는 기획물의 상편이 눈에 띄었다.

    이 시리즈기사에서는 여러 가지 악재들을 차근차근 짚어주면서 각각의 여파를 분석함으로써 사태를 차분히 정리해주었다.

    동시에 복잡하게 얽힌 사태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책도 심도 있게 꼬집었다.

    이어 3면에서는 주요 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의 혼선도 심층 보도하여 책임있는 경제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다만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기는 하지만,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여 제시해주는 것 또한 필요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기업들의 도덕적해이 문제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그러던 중 무더기로 징계를 받게된 회계법인들에 대한 연재 기사를 기획한 것은 매우 흥미로웠다.

    이 연재 기사를 통해 우리 나라 회계법인 산업을 소개하고,업계의 각종 문제점들을 여러 가지 사례를 들며 아주 상세하게 분석하였다.

    이 업계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설명하면서 여러 기업들에 대한 생생한 사례와 외국의 사례 등을 적절히 사용한 것이 특히 돋보였다.

    짜임새 있는 연재물이었다.

    dhkim@mail.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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