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공공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차량 운행 10부제를 5부제로 전환하고 원유 비축물량을 기존 29일분(약 5천8백만배럴)에서 60일분으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석유수출국기구의 증산 합의에도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찾지 못하자 오는 15일 총리 주재로 관계장관들이 참석하는 "에너지 절약 추진 대책회의"를 열고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에너지 특별회계 예산중 비축유 확충 자금으로 1조원 이상을 추가 지원하고 해외 유전 개발 자금도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탄력 세율 조정이나 비축유 방출여부 등에 대해서는 국제 유가의 동향을 좀더 지켜본뒤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차량 5부제 시행을 위해 건설교통부와 협의중이다.

10부제를 5부제로 바꾸기 위해서는 차량운행지침을 바꿔야 한다.

또 전국민들을 대상으로 차량 10부제 운행을 확산시킬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또 올해 연평균 국제 유가를 당초 추정치인 배럴당 25달러에서 1달러 높아진 26달러로 상향 조정,경제 정책에 반영키로 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OPEC의 증산결정에도 불구,폭등세를 거듭하던 국제유가는 12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비축유 방출 발언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6센트 떨어진 34.28달러로 마감됐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10일 각료회의를 열어 산유량을 다음달 1일부터 하루 80만 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김선태.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