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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분간 高유가 지속..11월 OPEC회의까지 35달러대서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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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유가대책 발언 영향으로 유가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향후 국제유가의 안정 전망은 밝지 않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키로 한 하루 80만배럴로는 석유시장의 공급부족을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OPEC회원국들은 이미 기존에 합의된 산유량보다 하루 76만∼77만배럴 가량을 더 생산해 왔다.

    따라서 산유량을 하루 80만배럴 더 늘린다 해도 실제 증산규모는 하루 3만∼4만배럴에 불과하다.

    그나마 공식적인 증산시기가 내달 1일부터여서 증산물량이 석유소비국에 도착돼 정제과정을 거치고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기간을 감안하면 증산합의에도 불구,올 겨울 난방유 부족사태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국제유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등의 영향으로 단기적으로는 소폭 하락,배럴당 3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으나 근본적인 유가안정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런던에 있는 글로벌 에너지연구센터의 분석가 레오 드롤라스는 "OPEC이 석유를 추가로 증산하지 않으면 이번 겨울에 유가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 의장이자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인 알리 로드리게스도 "산유국들의 생산능력 확대와 정유량 증대가 이뤄지지 않는 한 OPEC의 힘만으로는 유가상승을 제어할 수 없다"며 "올 겨울에는 배럴당 40달러까지 유가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 석유시장의 가격상승 압력을 해소하려면 최소한 하루 1백만배럴의 증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OPEC은 오는 11월12일 다시 각료회의를 열고 시장상황을 재평가,추가증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알리 누아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OPEC이 오는 11월 다시 원유 생산량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11월 회의가 국제유가 향방을 결정할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지는 국제유가가 지금같은 배럴당 35달러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단기적으로 유가가 다시 폭등세로 돌아서 배럴당 40달러에까지 접근할 경우 오는 26∼28일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OPEC정상회담에서 긴급 유가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OPEC 회원국들은 OPEC 창설 40주년을 맞아 이때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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