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증시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간의 합병방침이 무산됐다.

런던증권거래소(LSE)는 12일 프랑크푸르트증시를 운영하는 독일 도이체뵈르제와의 합병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돈 크뤽생크 LSE회장은 이날 "합병에 따른 문제점이 많다"며 "일단 스웨덴 OM그룹의 적대적 인수기도를 방어해 낸뒤 대안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도이체뵈르제는 스페인 마드리드,이탈리아 밀라노 증권거래소와 연합해 LSE를 인수하는 방안을 포함,대안마련에 착수했다.

일부에서는 도이체뵈르제가 LSE에 대해 적대적 인수를 시도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로써 LSE를 둘러싼 인수전은 적대적 인수를 추진중인 OM그룹,도이체뵈르제,미국의 나스닥,유로넥스트(프랑스의 파리,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벨기에의 브뤼셀 증권거래소간 통합법인)등 4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이중 런던증시와 프랑크푸르트증시간의 통합무산으로 가장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 후보는 나스닥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초 LSE와 도이체뵈르제간 통합법인에 일부 지분참여를 약속받았던 나스닥은 합병무산을 계기로 다른 유럽업체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유럽 증시통합의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